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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 727 호 상명 취업팀 문현호 실장이에요..

  • 작성일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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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0391
김상범

상명 취업팀 문현호 실장이에요..

-취업 상담의 핵심은 현직 실무자와의 연결

(사진: 김현지 기자)


  상명대 학우라면"상명 취업 진로팀 문현호 실장이에요.."라는 문자를 안 받아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처음에는 스팸 문자인 줄 알았던 학우들도 있겠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취업한 선배와의 만남 혹은 진로 특강을 학우들에게 알려주는 애정이 가득 담긴 문자이다. 문자를 보내는 분은 바로 애정을 담은 문체와 귀여운 말투로 학우들에게 인기 상승(?) 중인 취업팀 문현호 실장님이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학우들에게 상명 취업팀 문현호 실장님과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20여 년간 기업에서 인사채용교육을 담당했고 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제공하는 사업을 했으며 2012년부터 대학에서 학생들을 직간접으로 만나고 있고 상명대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졸업생을 포함해서 서울천안캠퍼스학생들과 진로설정과 취업지원을 하고 있었고 천안캠퍼스 학생들과는 지난해 2022년부터 고용노동부에서 지원하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본격적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30년을 넘게 채용과 교육관련으로 사람만 상대해 오고 있는데 이 일 자체를 천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우리 대학 취업팀에서 일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기업의 인사팀에서 필요한 우수인력을 채용하고 채용 기업에 인력을 제공하는 일을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대학일자리센터라는 고용노동부 사업이 있다는 지인의 소개로 상명대와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이 일을 시작하고 1년도 되지 않아 학생들을 만나는 이 일 자체가 내게 행복한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2015년에 일을 시작하고 그 다음해부터 학생들을 문자로 만나면서부터 학생들의 피드백에 순간순간 일에 보람도 느끼게 되고 무엇이고 학생들입장에서 원하는 것들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Q. 대학 일자리플러스 센터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2015년부터 고용노동부에서 청년들의 진로 설정과 취업지원을 대학에서직접 지원하기 위한 대학사업으로 시작되었으며 현재 전국에 99개 대학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 상명대는 2015년 전국의 10여 개 대학으로 시작된 시범사업부터 참여했으며 현재 대학일자리플로스센터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감히 얘기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서울에 6명, 천안에 2명의 전문 컨설턴트가 있으며 저학년들의 진로 설정, 고학년들의 취업지원을 연중 상시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명대는 모든 프로그램을 직무중심으로 기획하고 우리 학교를 졸업한 선배들로 직무 멘토 DB를 구축해서 후배들과 직간접으로 만날 수 있도록 관리하여 실질적인 효과를 도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e-포트폴리오 사이트를 통해 상담신청은 물론 개인경력관리, 교육프로그램 신청 등도 가능하다. 


Q. 우리 대학 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진행되는 상담은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나요?

서울 캠퍼스와 천안 캠퍼스를 합쳐서 1년에 7천여 건 정도의 상담을 진행합니다. 한 학생이 여러 번 상담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7천여 건이 7천 명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 지원으로 대학 일자리 플러스 센터가 생기면서 이전처럼 4학년 학생들만 상담하는 것이 아니라 저학년 학생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Q. 학교에 다양한 계열의 학과가 존재하는데, 상담할 때 모든 학생의 전공 분야에 대해 자세히 알고 계시는 건가요?

우리 학교 상담센터에는 여러 상담사분이 존재하는데 이 상담사분들이 각각 맡은 전공 분야가 존재합니다. 상담을 신청할 때 학생들이 원하는 상담사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모든 분야마다 졸업생들이 종사하고 있기는 어려운데, 해당 분야에 졸업생이 없는 경우는 어떻게 하나요?

현직자들이 모여 있는 사이트를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ex.코멘토, 잡코리아)

Q. 요즘 취업을 준비할 때 스펙을 쌓으려고 많이 노력을 하는데, 실장님은 취업 준비를 위해서 어떤 스펙을 준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영상편집, 포토샾 등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직무외에 무조건 공모전, 대회에 참가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취업하고자 하는 직무에 관한 활동을 자소서에 적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대학생활동안 들었던 교과목에서의 경험, 팀플, 아르바이트 등 직무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기 때문에 취업을 하고자하는 직무에 대한 활동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Q. 대학 취업팀에서 일하면서 겪은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어려움을 알려줄 때 학생들이 상처받는 모습을 보는 것이 힘듭니다. 또, 학생들의 진로가 다양하다 보니 한번 상담할 때마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를 습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초창기에는 관련 데이터가 없어 운영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10년 넘게 일자리센터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에 대한 데이터도 많이 쌓이면서 이전보다 운영하기 수월해졌습니다.


Q. 평소 학생들에게 문자를 보낼 때 .., ~요 등 독특한 문체를 사용하시는 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글쎄요….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할 수는 없는데 생각해 보니 좀 더 친근하게 접근하고 싶었다는 답이 맞을 것 같습니다. “~~~~다”식으로 사무적인 표현의 문자보다는 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좀 더 친근한 표현방식이 없을까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표현이 생기지 않았나 하네요. 이제는 실제 생활에서도 “~~요”라는 표현을 사용하다가 주위로부터 지적을 받는 일도 생기고 그럽니다. 그리고 여운을 남기는 “….”을 끝에 붙이는 것 또한 친근함의 표현이라고 이해해 주었으면 합니다.


Q. 모든 학우들을 대상으로 문자를 보내고 답장을 받으려면 개인적인 핸드폰 사용이 힘들 것 같은데 어떤 방법을 사용하고 계시나요?

서울,천안캠퍼스 전체 학생(거기에 1,2년차 졸업생까지)을 대상으로 하다 보면 전체 문자를 한번 보내는데 1회 15,000여 명에게 문자를 보내게 됩니다. 그것도 제 개인 핸드폰번호를 노출 시켜 서요. 처음에는 개인 핸드폰 노출에 대한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 카톡에 비해 문자는 10년이 지나도 개개인 별로 지난 흔적이 남아있다는 장점이 있고 서로 주고받은 내용을 고스란히 관리할 수 있어서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학생들과의 문자를 고집하는 이유는 많은 돈이 들어가긴 하지만 문자가 다른 메신저보다 대화 내용을 관리하기 쉽고 학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인들과의 연락은 카카오톡으로 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1년에 수십 명의 학생에게서 욕도 먹어보았지만 지금은 1년에 2, 3개로 줄었어요. 너무 자주 문자를 그것도 길게 길게 보내니 짜증도 날 것 같아서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그런 욕보다는 진솔한 감사를 전하는 학생들이 워낙 많아져서 이제는 행복합니다.


Q. 우리 대학 취업팀에서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은 무엇이며 관련된 일화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제가 얼마 전에 스스로 본인의 진로를 찾아보자는 의미로 책을 하나 냈습니다. 일도 행복할 수 있다는 취지로 “Happy Job”이라는 제목이었는데 거기에서도 언급했던 내용입니다. 한 달에 두세 번 감사의 문자를 보내줘서 잘 받아보고 있는데 그 중에서 아주 일상적인 사소한 내용이지만 학교에 오는 버스를 달려가서 타려고 할 때 숨이 차도록 뛰어갔는데 버스가 떠나 버려 한숨을 몰아 쉬고 안타까워 하고 있는데 제가 보낸 장문의 문자(저는 전체 문자를 아침 08:30에 주로 보냅니다)를 받아보고 누군가의 Care를 받고 있다는 따듯함에 눈물이 핑 돌았다고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하는 문자를 받고 그 문자를 보관해 놓고 가끔 힘들 때 저를 지탱해주는 문자로 활용하고 있어요. 그런 마음으로 쓰는 문자가 한 달에 두세 번 오는데 그런 것들이 제게는 최고의 보람된 순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 문현호 실장님이 출판하신 책 「Happy Job」의 표지


Q. 앞으로 가지고 계신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늦은 나이에 대학에서 학생들을 직간접으로 만나는 소중한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이제 벌써 10년이 되었어요.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거창하지 않아요. 1명의 학생이라도 제가 Care해 줄 수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그런 1명 1명의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이 앞으로의 제 계획이고 제 향후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얼마전 책을 하나 냈 듯이 3년단위로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얻은 살아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책으로 꾸준히 내고 싶습니다.


Q. 학교나 학생에게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항상 이야기하는 것인데 학생들이 학교 등굣길에 e-포트폴리오를 즐겨찾기 해놓고 한 번쯤 들어와서 들여다보면 좋겠다. 학생들이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이나 학과 사이트에 들어가 보는 것처럼 생활화가 돼서 학생들이 e-포트폴리오에서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어갔으면 한다. 


Q. 마지막으로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 

제 인생에서 “상명”이라는 이름은 이미 최고의 의미 있는 단어가 되었어요. “상명”이라는 이름으로 연결된 모든 것에 의미를 두고 있고 그 단어 자체가 제게는 행복입니다. 제가 그렇듯이 상명대학교에 흔적을 남기는 모든 학생들이 “상명”에서 꿈을 꾸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저의 미미한 작은 힘이지만 학생들에게 보탬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슴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하나 있어요. “여러분은 개개인이 잘할 수 있는 일이 분명 있으니 그 일을 찾아서 억지가 아닌 행복한 일을 만날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함께 찾아봐요” 



  상명취업팀 ‘문현호’ 실장님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우리 학교와 학우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내는 문자는 단 한명의 학우도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활동을 놓치지지 않기를 바라는 실장님의 마음이 담긴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 문자를 받았을 때 그냥 넘기는 것이 아닌 꼼꼼히 읽어보고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내용인지 한번 더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또 진로와 취업에 고민이 있는 학우가 있다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의 상담을 적극 권한다. 



윤정원 부장기자, 김현지, 한현민 기자